"피자 먹고 싶은데 한판은 너무 많고 1인용 피자 왜 없지?"…고피자의 시작

[라이징 프랜차이즈]④1인용 피자+패스트푸드 장점 접목해 인기 급상승
인공지능 기술 적용으로 전세계 매장 동일한 맛 구현[편집자주]프랜차이즈는 ‘마지막 전쟁터’라고 불린다. 거리에 널리고 널린 것이 프랜차이즈 간판이지만, 누군가에는 인생을 걸어야 하는 ‘마지막 생계수단’이다. 그만큼 경쟁도 살벌하다. 한 해에 100곳의 음식점이 문을 열지만 망하는 곳도 92곳에 달한다. 프랜차이즈 세계에도 발길이 몰리는 ‘알짜’는 따로 있다는 뜻이다. SNS와 입소문을 타고 뜨고 있는 그곳, 될 성 부른 프랜차이즈를 찾아봤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 고피자 매장에서 피자를 주문하자 직원은 낱개 포장된 도우를 꺼내 토핑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1차 작업을 마무리한 피자를 ‘고븐’에 넣었다. 이후 완성된 피자를 받기까지 딱 5분이 소요됐다. 다른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느리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고피자의 시작은 “왜 피자는 1인용이 없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햄버거처럼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피자가 있다면 시장에서 통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었다. 다른 피자 브랜드처럼 혼자 먹기에 부담스러운 가격과 양이 아닌 1인 가구에 맞는 피자 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한 이유다.

◇ 새로운 개척 ‘1인용 피자’…가성비와 속도 확보

3일 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2018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에서 가맹점 82개(예정 포함)가 운영 중이다. ‘1인 피자’라는 차별화를 앞세워 불과 2년 만에 프랜차이즈 시장에 안착했다.

고피자 크기는 딱 1인분이다. 가로 약 25㎝에 세로 17㎝로 5조각이다. 혼자 한 끼 해결에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양이 적은 만큼 저렴하다. 4900원(치즈피자)부터 시작해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다른 유명 브랜드가 연중 4050% 할인 판매하고 있지만 스몰사이즈가 1만∼2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피자 가격 경쟁력은 월등하다.

고피자의 또 다른 무기는 바로 속도다. 핵심은 바로 도우와 고븐에 있다. 고피자 매장에선 다른 브랜드처럼 직원이 직접 반죽을 펴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직원은 고객 주문과 동시에 도우에 손질된 토핑을 올리는 작업을 시작한다.

고피자는 개발·특허 등록까지 마친 고븐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고븐은 3분 만에 최대 6판 피자를 구워낼 수 있는 고피자의 오븐이다. 고온 가스불을 이용해 정통 화덕 풍미를 재현하는 기능을 갖췄다. 고피자가 원형이 아닌 타원형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원형 피자는 고븐에서 2판 정도만 동시에 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싸니까 맛은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짜 자연치즈를 쓸 것” “토핑이 부실하고 저품질”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매장을 방문한다.

이는 괜한 걱정이다. 고피자는 서울우유 100% 자연 치즈를 사용한다. 토핑도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고피자에 맞는 단독 제품으로 받는다. 다른 음식점 혹은 프랜차이즈가 사용하는 것과 결이 다른 셈이다.

고피자 관계자는 “독자적인 도우 개발 이후 5번에 걸친 품질 향상 과정을 거쳤다”며 “메뉴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맛과 품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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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자© 뉴스1
◇ 지난해 가맹점 평균 매출 2.6억원…최소 투자 최고 효율 실현

고피자 가맹점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약 2억6294만원이다. 유명 브랜드와 비교하면 절대적인 매출은 격차가 크다. 하지만 매장 면적당 매출은 큰 차이가 없다. 점포 3.3㎡당 매출액은 1821만원에 달한다. 초기 투자금액이 부족한 창업자는 물론 창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싶은 창업자에겐 가장 큰 매력포인트다.

프랜차이즈 초년생답지 않게 해외에 빠르게 진출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고피자의 첫 진출 국가는 다름 아닌 인도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피자를 소비하는 국가로 꼽힌다. 반대로 사업하기가 어려운 국가이기도 하다. 고피자 직원들은 직접 인도로 날아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첫 매장을 냈다. 이러한 경험은 싱가포르와 홍콩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

고피자 관계자는 “난이도가 높은 인도 시장 안착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며 “이후 싱가포르 진출 과정에선 시행착오를 줄이며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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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자의 고븐(사진제공=고피자)© 뉴스1
◇ AI 기술 적용해 맛의 균질화 목표

사실 피자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토핑과 소스의 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는 매장별 맛의 차이로 이어진다.

고피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세계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예를 들면 토핑과 소스의 양을 일정하게 올려주는 스마트 토핑 테이블과 협동 로봇이 고피자 꿈을 실현할 경쟁력이다.

고피자 관계자는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는 고도화한 주방 운영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기술 특허를 완료한 후 직접 증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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